양자 역학과 파동적 자아! 「관찰자 심리학」 (김흥곤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이 책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인류 지성사를 되돌아본다는 동기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인류는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문턱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AI는 양자 역학과 함께 탄생하여 전자기학과 정보기술을 토대로 눈에 띄지 않게 성장하다가 때가 되자 마침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AI의 시대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AI는 뇌 신경망과 자아를 모방하고 있지만 인간은 아직도 자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아와 AI의 관계를 이해하는 일은 여러 분야의 융합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과학은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학문이고 인문학은 삶의 의미를 다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학은 인간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탐구 대상으로 삼을 수 없고, 인문학은 과학이 밝혀낸 객관적인 진리를 멀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상보적이다. 이를 애써 외면하거나 과학과 인문학의 갈등이 지속되는 한 인간은 근원적인 것으로부터 끊임없이 소외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의 시대를 맞아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이제 AI를 정보의 문제가 아닌 삶의 느낌으로 바라보아야 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김흥곤
행정고시 합격 후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1급으로 퇴직하였다(2012). 이후 서강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마쳤다. 숭실대 전기공학과에 편입하여 전자기학을 공부하고 전기산업기사와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2006년 이후 20여 년간 지속된 독서를 토대로 자료집 성격의 『우주와 인간과 자아』를 출간하였다(2024).
<이 책의 목차>
제1편. 실재하는 세상
제1부. 개요
제1장. 관점의 변화
제2장. 진리란 무엇인가?
제1절. 존재하는 것과 보이는 것
제2절. 진리와 질서
제3절. 현상과 진리
제3장. 심리학이 걸어온 길
제1절.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제2절. 데모크리토스의 원자 가설
제3절. 플라톤과 데카르트의 관념론
제4절. 20세기의 과학 심리학
제5절. 21세기의 인지 심리학
제2부. 우주와 생명체
제1장. 우주의 시작과 형성
제1절. 우주의 시작
제2절. 열에너지와 결합 에너지
제2장. 생명체의 출현
제1절. 생명체의 탄생
제2절. 생명체의 자기 복제 현상
제3절. 대사 작용과 생명 에너지
제3장. 인류의 등장
제4장.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창조관
제1절. 그리스도교의 창조론
제2절. 불교의 연기론
제5장. 우주의 3가지 근원 현상
제1절. 소립자의 편재
제2절. 파동의 바다
제3절. 확률적인 입자
제6장. 우주의 3가지 근원 주체
제1절. 빛
제2절. 원자
제3절. 세포
제2편. 관찰자
제1부. 정보로 파악되는 우주
제1장. 이항성(二項性)의 원리
제2장. 양자 역학적인 우주
제1절. 대칭성과 차이
제2절. 응답하는 우주
제3장. 우주와 관찰자
제1절. 고대 자연 철학의 관찰자
제2절. 근대 물리학의 관찰자
제3절. 현대 과학의 관찰자
제4장. 정보의 개념
제1절. 정보란 무엇인가?
제2절. 정보의 형식
제3절. 정보의 의미와 확률
제4절. 정보와 질서
제2부. 인간의 뇌
제1장. 뇌의 구조와 기능
제1절. 뇌의 출현
제2절. 뇌의 구조와 기능
제2장. 뇌 신경망
제1절. 뇌세포와 시냅스
제2절. 뇌파
제3부. 파동적 자아
제1장. 자아란 무엇인가?
제2장. 새롭게 구성되는 자아
제1절. 신체와 정신
제2절. 언어학의 기호적 자아
제3절. 인지 심리학의 정보적 자아
제4절. 뇌 과학의 파동적 자아
제3장. 양자 역학과 파동적 자아
제1절. 소우주인 인간
제2절. 양자 역학적인 정신 현상
제3절. 큐비트와 비트
제4장. 파동적 자아의 구성
제1절. 물질적인 정보 신호
제2절. 생물학적인 정보 신호
제3절. 기호 논리적인 정보 신호
제5장. 파동적 자아의 존재 방식
제1절. 펜로즈의 삼각형
제2절. 게슈탈트 심리학의 전경과 배경
제3절. 칼 융의 의식과 무의식
제6장. 파동적 자아의 활동성
제1절. 이항적인 논리
제2절. 인지 활동과 꿈
제3절. 생각과 감정
제4절. 언어의 생성
제5절. 수학과의 관계
제6절. 인공지능(AI)과의 관계
제3편. 관찰자 심리학
제1부. 관찰자의 의식 현상
제1장. 내인적 의식과 외인적 의식
제2장. 인간의 의식과 전자기장
제2부. 관찰자의 심리
제1장. 심리적 원형
제1절. 심리적 원형론
제2절. 고독과 불안
제3절. 집착과 탐욕
제4절. 망상과 허영
제5절. 끝없는 지향성
제2장. 심리적 태도
제1절. 외향적 vs 내향적 태도
제2절. 보수적 vs 진보적 태도
제3절. 남성적 vs 여성적 태도
제4절. 선과 악의 문제
제3장. 어떻게 살 것인가?
제1절. 행복의 양면성
제2절. 참 행복과 자아실현
제3절. 자유와 신비 체험
제4절. 생물학적인 인간의 삶
제5절. 관찰자적인 인간의 삶
제6절. 아우구스티누스의 통합적인 삶
<이 책 본문 中에서>
“인류는 물질계, 생명계, 정신계를 구분해오면서 직관적으로 이들이 서로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얽혀 있다고 생각해왔다. 오늘날 양자 역학, 인지 과학, 뇌 과학은 물질, 생명, 정신의 삼각형을 잇는 공통 선분이 정보라고 말하기 시작하고 있다.”
“정보 현상의 주체는 우주의 시공간과 원자의 존재 방식에 동참하고 있는 파동적 자아이다. 원자의 존재 방식은 우주, 인간, 자아가 어떻게 서로 관계맺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해설서와 같다. 원자 → 분자 → 생명 물질 → 인간 → 뇌 신경망 → 정신 현상 → 자아로 이어지는 현상은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의 이중성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현대 물리학자들은 대부분 양자 역학이 모든 것의 배후에서 보편적인 원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 현상도 언젠가는 양자 역학의 범주 안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한 권으로 압축된 장편 소설(Big History)과 같고 책의 전개 방식은 지식 융합적이고 포괄적이다. 이 때문에 분야별 전공자의 눈에는 책의 내용이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겠지만 삶에 쫓겨 독서의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소개받는 교양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공직 생활을 그만두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딱 한 권 쓰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앞으로 AI가 제공하는 지식에 의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게 될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지성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김흥곤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372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6,000원)
자료제공: 보민출판사